2010년 11월 19일 금요일

VLAAH를 REBOOT합니다.

안녕하세요. VLAAH를 개발하는 Lunant 야간개발팀의 김재석입니다. 2008년 2월 부터 클로즈드 베타 테스트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운영 중인 취향 공유 서비스 VLAAH가 1월 2일 일요일에 REBOOT하게 됩니다. 현재까지 기록된 정보는 모두 유지되지만, 서비스 디자인이 큰 폭으로 변경됩니다.


REBOOT?

REBOOT은 현재의 야간개발팀의 VLAAH를 처음부터 새로 만들면 어떤 모습이 될 것일까 하는 관점에서부터 시작한 “새로운 VLAAH”를 적용하는 과정입니다. 기존의 서비스를 개선하지만, 보다 본질적인 관점에서의 변경이 되며, 새롭게 시작하는 과정에서 20일에 업데이트되는 VLAAH는 오히려 현재의 모습보단 기능적으로 일부 부족한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


무엇이 바뀌나요?

이번 서비스 디자인의 가장 큰 변경점은 투표와 생각이 분리되는 점입니다. 이전의 VLAAH는 생각이 투표에 포함되는 개념이었기 때문에, 생각을 남기기 위해선 반드시 투표를 해야 했지만, 이러한 서비스 디자인이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을 많이 받아왔습니다. 새로운 VLAAH에선 투표를 하지 않고 생각을 남기는 것이 가능하고, 또 한 주제에 여러 생각을 남길 수도 있습니다.


생각을 쓰는 방식이 새롭게 바뀌었습니다. 두 개의 대괄호를 감싼 [[주제]]를 글에 포함하는 것으로 해당 주제에 대한 글 쓰기가 가능하여 여러 주제에 대한 생각을 자연스럽게 작성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또한 기존의 복잡한 링크 및 강조 문법이 모두 사라지고, 링크는 URL을 기입하는 것으로 대체합니다.


서비스 사용자들의 정보들은 모두 새로운 VLAAH에 맞게 이전됩니다. 생각의 내용의 경우 현재 문법에 맞게 적절하게 변환되지만 일부는 의도와 다르게 변경될 수 있습니다. 그와 함께 미관적인 문제와 기술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생각 주제는 [[?숫자]]에서 [[*숫자]]의 형태로 변경되었습니다.


API 서비스가 일시적으로 종료됩니다. 1.0 버전의 API의 사용 자체가 거의 이루어지기 않았기 때문에 하위 호환 작업은 여력상 진행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하지만 API 자체도 서비스의 사용성을 반영하여 2.0 API를 준비중이며, 곧 공개할 예정입니다.


VLAAH Button 서비스가 종료됩니다. 같은 역할을 하면서 JavaScript로 구현된 VLAAH Embed 서비스가 곧 메인 서비스로 이동하니 이 쪽으로 옮겨주시길 부탁드립니다. (http://vlaah-embed.appspot.com/)


익명 투표 기능은 일시적으로 종료됩니다. 그에 따라 익명 투표 정보도 이번엔 일시적으로 이동되지 않으며, 현재 준비중인 새로운 투표 시스템이 반영될 시 다시 가능해질 예정입니다. 현재는 VLAAH Embed로 투표시 VLAAH 서비스로 바로 이동이 되지만, 새로운 투표 시스템이 적용될 시 이는 개선될 예정입니다.


어째서 REBOOT하나요?

VLAAH를 개발하고 운영하면서, 서비스에 대해 다양한 분들의 평가와 사랑을 받았습니다. 저희들은 이러한 과정에서 많은 교훈을 얻었는데, 이는 서비스 디자인에서부터 개발, 디자인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있었습니다. 올해 초부터 저희는 몇가지 사이드 프로젝트를 제외하곤, 이러한 교훈이 반영된 새로운 VLAAH를 개발하는 것에 주력하였고, 그 기간동안 서비스가 장기간 업데이트되지 못하였습니다.


애초의 계획은 현 세대의 VLAAH와 동일한 수준의 서비스를 먼저 완성한 이후에 이를 적용하는 것이 목적이었습니다. 하지만, 개발 기간이 길어지면서 어떤 것을 버리고, 어떤 것을 더 얹을 것인지에 대한 고민과 걱정이 점점 길어지게 되었고, 이는 내부에 불필요한 진통을 만들어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도중, 이러한 개발방식이 우리답지 못한 방식임을 문득 깨닫게 되었습니다.


서비스를 만듦에 있어, 머리 속의 것이 실제 세상에 나왔을 때 그 간극은 매우 큰 경우가 빈번하며, 이러한 간극을 메꾸기 위해선 “더 오래 숨겨놓고 고민을 하는 것”보다는 “사용자에게 더 자주 보여주고 대화하는 것”이 옳은 방향이라고 생각해왔습니다. 이는 저희 야간개발팀이 다양한 경험을 통해 배운 소중한 가치였지만, 오랜 개발 주기를 거치면서 잠시 잊고 있었던 것이 아닐까 합니다.


11월 20일부터, 저희 팀은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고자 합니다. 현재까지 새로 작성 중인 서비스가 비록 현 서비스보다 부족한 점이 많지만, 저희는 저희의 상황 속에서 사용자와 더욱 긴밀하게 상호작용할 수 있는 최선의 환경을 복구하는 것이 VLAAH를 위한 최선의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새로 시작하는 VLAAH에 대해 다양한 플러스와 마이너스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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